취미

2020.12.16. TLUD 원리 간단 드럼통 난로 제작

by 눈사람은 춥다 2020. 12. 26.

간만에 시간이 나서 며칠 전부터 벼르던 난로를 만들기로 했다.
겨울에 난로 안 쓴지 5년은 넘었나보다.
몇 년 전 철거하다만 컨테이너 창고 2층을 철거한 폐목을 처리하려면 이번 겨울밖에 없다.
드럼통과 연통 (150/200사이즈였던가...) 준비하고 공구는 그라인더/드릴, 그리고 철제피스로만 제작하는 간단한 난로이다.
철판으로 용접을 해서 만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버리기도 아깝다.
그리고 실외에서 사용할 것이므로 3-4년 쓰고 버릴 생각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제작했다.

저 시커먼 드럼통이 수명을 다한 이전 난로.
두꺼운 드럼통이었건만 3년정도 쓰고나니 여기저기 삭기 시작했다.
엄청난 열기를 버틸 수 없었던 모양.

 

투입구는 스텐연통을 써야한다.
다른 건 녹아버린다.

연통은 길게 뽑으면 되니까 기존 연통을 사용할 요량으로 사이즈에 맞게 구멍을 내고
투입구는 좀 큰 사이즈의 연통으로 한다.

투입구 개구부는 연통 사이즈보다 좀 크게 하고 
연통 개구부는 연통 사이즈보다 좀 작게 한다.

투입구에는 연통을 끼워야 하고, 연통자리는 연통을 얹어야 하기때문에 연통개구부가 크면 나중에 연기가 샌다.
최대한 틈을 막아야 한다.

화천귀농학교에서 내돈내산 얻은 드럼통.

그라인더와 드릴/철제피스만 이용해서 후딱 조립을 한다.
투입구 연통은 바닥과 좀 간격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나무를 태워보면서 조절을 한다. 

드럼통은 뚜껑이 있는데 나는 뚜껑자리를 바닥으로 쓴다.
나중에 불완전 연소된 재를 치우기에 좋고 겨울에는 뚜껑을 떼고 그냥 바닥에 고정하여 사용한 후 
난로만 옮기면 재가 치워지기 때문이다.


연기는 잘 나온다.

하지만 불이 붙었는데도 연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로 올라온다면 
투입구를 바닥에서 좀 더 띄워야한다.

제대로 세팅을 하면 무서운 바람소리가 나면서 연소가 되고 드럼통의 1/3은 벌겋게 달아 오른다.

뚜껑이 없다보니 바닥에서 밀폐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.
그럴 땐 흙으로 꾹꾹 공간을 채워준다,

불이 붙으니 난로에 열이 나기 시작하고..

드럼통의 페인트가 역겨운 냄새를 내면서 타기 시작한다.

타는게 영 마음에 안든다.

현재 바닥과 투입구 사이의 간격(높이)는 1.5cm 정도로 낮아 보인다.
뚜껑 조립 후 해가 저물면 테스트해본 후 내일 좀 더 손을 봐야겠다.

 

투입구 고정날개를 길게 뽑은 이유는 제작하다가 혹시라도 투입구 하단 공간을 너무 주었거나
이후 투입구 하단이 열기에 삭았을 때 피스를 뽑아서 좀 더 내려주기 위해서이다.

뚜껑 간격을 2-3cm 정도로 (정확하게 재기에는 너무 뜨거움) 늘여놨는데
두꺼운 종이를 많이 태우다 보니 재가 공기의 흐름을 방해한다.
또한 나무 역시 제대로 타지 않아 숯이 생기면서 공기가 흐를 공간 사이를 방해하는 모양이다.


잘 타기는 하는데 마음에 안든다.

드럼통 달궈지는게 영 시원찮다.
숯이 많이 생기면서 공기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다.
좀 더 간격을 줘봐야겠다. 

드럼통 투입구 쪽의 1/3 이상이 달구어져야 영하 15도 이하일때 밖에서 삽겹살 구워먹는데 지장이 없다.

내일은 작업을 못할 듯 하니 다음 주 일 마친 후 손을 좀 봐야겠다.

댓글